완벽한 커피 한 잔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크기로 원두를 분쇄해야 한다. 커피에 관심을 갖다 보면 원두 분쇄도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리 분쇄된 커피콩을 구입해야 하는지 고민할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직접 원두를 그라인딩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가장 적합한 분쇄 크기에 대해 알아본다.
목차
커피 분쇄도가 중요한 이유는?
커피를 추출하려면 분쇄된 원두에서 맛과 향을 추출해야 한다. 원두를 미세하게 분쇄할수록 분쇄된 원두가 물과 만나는 표면적이 늘어나 추출 속도가 빨라진다. 이러한 이유로 에스프레소 머신은 물이 높은 압력으로 분쇄된 원두를 매우 빠르게 통과하기 때문에 곱게 분쇄한 원두를 사용한다. 반면, 콜드 브루는 거친 분쇄 원두로 만든다. 콜드 브루 추출 방식은 커피 원두와 물이 더 오랜 시간 동안 만나야 하므로 거칠게 분쇄된 원두가 적합하다.
맛에 영향
커피 원두에서 최고의 맛을 추출하려면 원두를 적합한 크기로 분쇄해야 한다. 커피의 추출은 분쇄된 원두를 물이 통과하면서 커피의 독특한 맛과 카페인을 흡수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브루잉을 할 때는 과다추출과 과소추출을 피하고 중간 정도의 적당한 추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필터 구멍 크기에 영향
쓴맛이 강하게 나는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다면 이것은 원두를 잘못된 크기로 분쇄했을 가능성이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같은 금속 필터로 추출할 때 원두를 너무 미세하게 분쇄하면 필터의 구멍을 통해 원두 가루가 빠져나오게 된다. 이렇게 추출한 커피는 짠맛과 쓴맛이 강해지고 질감(Texture)이 지나치게 높아진다.
종이 필터는 구멍이 촘촘하기 때문에 원두를 곱게 갈아도 가루가 빠져나오지 않지만 커피를 추출하는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
원두를 직접 그라인딩 해야 하는 이유
좋은 커피 맛을 위해서는 원두의 신선함이 가장 중요하다. 신선한 원두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근에 로스팅하였는지, 최근에 그라인딩 했는지 2가지 조건을 확인하면 된다. 원두는 산소와 접촉하면 맛을 잃기 시작하고 부패하게 된다. 따라서 갓 로스팅한 커피는 2주 내에 최고의 맛을 내고, 갓 분쇄한 커피는 분쇄 후 15분이 지나면 맛이 잃기 시작한다. 고급스러운 원두를 구입하였더라도 너무 일찍 그라인딩 하면 특별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없는 밋밋한 커피가 추출될 수도 있다. 최고의 맛을 내는 커피를 마시려면 추출 직전에 원두를 갈아야 한다.
커피 원두를 직접 분쇄하는 이유는 커피 브루어의 종류에 따라 다른 크기의 분쇄 원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커피 추출 방법은 매우 구체적인 분쇄 원두 크기가 필요하므로 적합한 분쇄 원두를 구입하기 어렵다. 따라서 직접 원두를 분쇄하면 에스프레소부터 프렌치 프레스까지 원두의 분쇄 크기를 쉽게 조정할 수 있다.
갓 분쇄한 커피의 유통기한
앞에서 설명했지만 커피 원두를 직접 분쇄하는 주된 이유 중에는 유통기한이 길다는 점이 있다. 갓 로스팅한 원두에서는 산화와 부패를 방지하는 이산화탄소가 나오면서 상온에서 2주 동안 보관할 수 있다.
하지만 원두가 분쇄되면 커피콩의 많은 부분이 산소에 노출되어 맛과 향이 손실된다. 분쇄된 커피는 단 며칠 동안만 보관할 수 있으므로 아주 적은 양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커피 분쇄도 정리
커피 그라인더가 있다면 다양한 분쇄 크기를 시험해 보고 가장 적합한 원두 크기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래의 테이블은 일반적인 커피 분쇄도를 정리한다.
분쇄도 | 분쇄 원두 입자 크기(mm) | 적합한 커피 |
매우 굵은 분쇄 | 1.5 | 콜드 브루 |
굵은 분쇄 | 1 | 프렌치 프레스 |
거친 분쇄 | 0.75 | 푸어오버, 케멕스, 드립 커피 메이커 |
중간 분쇄 | 0.5 | 모카 포트, 에어로프레스, 사이펀 커피 브루어 |
미세 분쇄 | 0.3 | 에스프레소 |
초미세 분쇄 | 0.1 | 튀르크 커피 |
추출한 커피 맛이 묽고 신맛이 나면 원두를 너무 굵게 분쇄한 것일 수 있다. 원두를 좀 더 조밀하게 갈면 쉽게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커피 맛이 지나치게 쓰다면 원두를 너무 곱게 분쇄한 것일 수 있다. 더 거칠게 분쇄하면 맛이 좋아질 것이다.
매우 굵은 분쇄
약간만 분쇄된 매우 굵은 원두는 질감이 매우 거칠고 원두의 모양을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이 분쇄 원두 크기는 콜드 브루에 가장 적합하다.
굵은 분쇄
굵게 분쇄된 원두는 굵은소금과 비슷한 질감을 가지며 크고 고른 덩어리를 가지고 있다. 이 크기는 프렌치 프레스에 가장 적합하다.
거친 분쇄
거칠게 분쇄된 원두는 모래와 같은 질감을 가고 중간 분쇄 수준과 굵은 분쇄 수준 사이에 있다. 이 분쇄는 푸어오버, 케멕스, 드립 커피 메이커에서 적합하다.
중간 분쇄
중간 분쇄는 가장 일반적인 분쇄 원두의 크기로 부드러운 모래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다. 이 크기는 모카 포트, 에어로프레스, 사이펀 커피 브루어에 적합합니다.
미세 분쇄
잘게 분쇄된 원두는 부드러워 가루 같은 질감을 가진다. 이러한 분쇄 크기는 에스프레소 분쇄로 표시되어 판매된다. 이 분쇄 크기는 에스프레소에 적합하다.
초미세 분쇄
초미세 분쇄 크기는 밀가루 같은 질감을 가지고 있다. 초미세 분쇄는 주로 튀르크 커피를 만드는 데 사용되며 튀르크 분쇄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