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한낮의 더위를 식혀 줄 가장 우아하고 신선한 커피 음료를 찾고 있다면, 이탈리아에서 사랑받는 카페 샤케라토를 주목해 볼 만하다. 샤케라토는 강렬하면서도 균형 잡힌 풍미가 특징인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로 에스프레소, 설탕, 얼음 세 가지 간단한 재료만으로 만들어진다. 재료들을 칵테일 셰이커에 넣고 격렬히 흔들어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낸 후, 차갑게 식힌 잔에 따라 낸다. 이 글에서는 거품이 가득한 음료는 이탈리아 여름의 대표 음료 샤케라토에 대해 알아본다.
목차
샤케라토의 기원과 유래
샤케라토에 대한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없지만 이름 자체는 영어 단어 ‘shake’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서의 차가운 커피 역사는 1700년대 말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남부 지역 살렌토에서 얼음으로 차갑게 만든 커피가 사랑받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겨울에 얼음을 보관해 여름철 시원한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이런 배경 덕에 이탈리아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차가운 커피가 만들어져 왔고, 샤케라토도 그 연장선에서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샤케라토의 매력과 이탈리아에서의 인기
이탈리아 카페에서는 보타이 차림의 바리스타가 쉐이커를 격렬히 흔들며 음료를 준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운 퍼포먼스가 결합된 이 과정은 마치 작은 공연과도 같다. 특히 고급스러운 카페에서는 바리스타가 쉐이커를 흔들고, 차갑게 식힌 잔에 음료를 붓고 나서 손님에게 건네기까지 하나의 완벽한 동작으로 이어진다.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카페 ‘산트 에우스타키오’에서는 샤케라토에 대해 “길고 더운 이탈리아 여름에 이상적인 음료일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에스프레소보다 훨씬 재미있고 상쾌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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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케라토의 한계와 낮은 인지도
샤케라토를 만들기 위한 준비 과정이 매장 내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카페의 메뉴에서 자주 볼 수 없다. 바리스타가 샤케라토를 만들 때는 전적으로 음료 제작에 집중해야 하므로 다른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샤케라토를 만드는 과정은 약간의 숙련도를 요하며, 바리스타와 바텐더의 기술이 섞여 있어 모든 바리스타가 이 음료에 익숙하지 않다.
또한, 차가운 커피 시장에 콜드브루와 나이트로 콜드브루가 등장하면서 샤케라토가 카페 문화에서 널리 알려지지 못한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콜드브루는 샤케라토와 비슷하게 차갑고 균형 잡힌 맛을 내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아 메뉴에 널리 퍼졌다. 이처럼 콜드브루가 인기를 끌면서 샤케라토는 그 인지도를 점점 잃어갔다.
샤케라토 레시피
샤케라토는 간단한 재료와 장비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료이다. 샤케라토 레시피를 통해 클래식한 버전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료와 장비:
- 칵테일 셰이커
- 에스프레소 2샷
- 1:1 비율의 설탕 시럽 10그램
- 소금물 두 방울 (선택 사항)
- 중간 크기 얼음 10개
만드는 방법:
- 칵테일 셰이커에 에스프레소, 설탕 시럽, 얼음을 넣는다.
- 약 20-30초간 쉐이커를 흔들어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낸다.
- 차갑게 식힌 잔에 걸러 낸 후 즐긴다.
샤케라토를 시작할 때는 이 기본 레시피로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