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커피 주문 시 우리는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고민은 바로 "어떤 사이즈로 주문해야 할까?"이다. 스타벅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이즈 이름인 그란데(grande), 벤티(venti), 그리고 트렌타(trenta)는 사실 무엇을 의미할까? 이 글에서는 스타벅스 커피 사이즈와 이름의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목차
스타벅스 사이즈의 유래와 의미
먼저, 스타벅스에서 흔히 제공하는 사이즈는 다음과 같다.
톨 (355ml), 그란데 (473ml), 벤티 (591ml), 트렌타 (887ml)
흥미롭게도 스타벅스의 사이즈 이름은 단순히 용량을 나타내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톨'(tall)이라는 용어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용어로 많이 거론된다. 일반적으로 '톨'은 '작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스타벅스에서는 '톨'이 355ml로 소형이 아닌 중간 사이즈에 가깝다. 이는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가 음료의 크기나 가격을 크게 의식하지 않도록 만들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스타벅스의 창립자 하워드 슐츠는 1983년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한 후 현지의 커피 문화에 깊이 감명을 받았다. 슐츠는 이탈리아 커피하우스에서 느꼈던 로맨틱한 분위기와 커피에 대한 열정을 미국에 소개하고자 했다. 그가 설립한 첫 커피하우스 일 조르날레에서는 237ml(8oz)인 숏 사이즈부터 355ml(12oz) 톨, 그리고 591ml(16oz) 그란데까지 세 가지 사이즈를 제공했다. 이후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더 큰 사이즈인 벤티가 추가되면서, 메뉴판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숏 사이즈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각 사이즈의 실제 의미
이탈리아어에서 그란데는 '큰'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벤티는 '20'을, 트렌타는 '30'을 뜻한다. 그럼 16oz 사이즈는 왜 이탈리아어로 16을 의미하는 세디치(sedici)가 아닌 그란데로 불리는 걸까? 이유는 '그란데'가 영어에서 'grand'라는 단어와 연상되며 더 크고 웅장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벤티와 트렌타라는 용어는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이러한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음료의 크기나 칼로리, 비용을 잠시 잊게 만들 수 있다.
스타벅스 사이즈별 설명
스타벅스 메뉴판을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소/중/대' 사이즈 체계가 아닌, 각기 다른 언어에서 차용된 이름들이 사용된다. 이는 단순히 커피의 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스타벅스만의 고유한 커피 문화를 전달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1. 데미 (Demi)
스타벅스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인 데미는 85ml(3oz)로, 에스프레소 1샷 또는 2샷이 들어가는 작은 컵이다. 데미라는 이름은 프랑스어 데미타스(demitasse)에서 유래하였으며, 이는 '반 컵'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 용어는 1906년경부터 이탈리아에서도 사용되었으며, 스타벅스에서는 에스프레소 샷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2. 쇼트 (Short)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톨이 스타벅스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가장 작은 사이즈는 쇼트로, 237ml(8oz)이다. 쇼트는 오직 뜨거운 음료에만 사용되며,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 한 샷이 들어간다. 라떼, 카푸치노, 아메리카노 등 대부분의 커피 음료에서 사용되며, 작은 양이지만 여전히 강력한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3. 톨 (Tall)
스타벅스에서 두 번째로 작은 사이즈는 톨로, 355ml(12oz)이다. 이 사이즈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형 커피와 비슷한 용량을 제공한다. 하지만 음료의 종류에 따라 에스프레소의 양이 달라질 수 있다. 우유를 사용하는 음료는 1샷의 에스프레소가 들어가며, 아메리카노나 쉐이큰 에스프레소에는 2샷의 에스프레소가 들어간다.
4. 그란데 (Grande)
그란데는 이탈리아어로 '큰'이라는 뜻이지만, 스타벅스에서는 591ml(16oz)로 중형 사이즈에 해당된다. 뜨겁거나 차가운 음료 모두 이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으며, 2샷의 에스프레소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아메리카노나 쉐이큰 에스프레소의 경우 3샷의 에스프레소가 들어가며, 이는 상당한 카페인 이 들어있다.
5. 벤티 (Venti)
스타벅스에서 벤티 사이즈는 591ml(24oz)이다. 이탈리아어로 '20'을 의미하는 벤티는 일반적인 대형 사이즈에 해당되며, 바쁜 하루를 대비해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사이즈이다. 뜨거운 음료에서 벤티는 그란데와 동일하게 2샷의 에스프레소가 들어가지만, 차가운 음료의 경우 추가 샷이 들어가 3샷의 에스프레소가 들어간다.
6. 트렌타 (Trenta)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가장 큰 사이즈인 트렌타는 무려 (887ml) 31oz로, 차가운 음료에만 제공되는 사이즈다. 트렌타는 이탈리아어로 '30'을 의미하며, 그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따뜻한 음료로는 제공되지 않는다. 2011년 트렌타 사이즈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사이즈가 평균 인간의 위보다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벅스에서 이 사이즈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보통 아이스커피나 콜드 브루와 같은 음료를 주문하며, 이 경우 칼로리나 카페인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스타벅스 사이즈에 숨겨진 마케팅 전략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탈리아에서 영감을 받은 사이즈 이름은 스타벅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들이 음료의 크기나 가격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그란데라는 이름은 '큰'을 의미하지만 실제로는 중간 크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름은 소비자에게 더 크고 풍부한 이미지를 전달해 음료가 더 가치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
또한, 사이즈 이름을 이탈리아어로 표기함으로써 고객들이 음료의 정확한 크기나 칼로리 양을 인식하는 것을 방해하고, 음료를 주문하는 행위를 더 감각적이고 특별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스타벅스의 사이즈 전략은 단순한 마케팅 그 이상으로, 소비자의 감각과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론 : 스타벅스의 특별한 사이즈 선택
스타벅스의 그란데, 벤티, 트렌타와 같은 사이즈 명칭은 단순한 커피 용량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소비자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이탈리아어에서 영감을 받은 이 용어들은 고객들에게 단순한 음료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며, 스타벅스만의 특별한 커피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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