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에스프레소를 찾는 커피 애호가라면, 9Barista 스토브탑 에스프레소 머신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아름답게 설계된 비전기식 9Barista는 스토브의 열을 이용해 카페 수준의 에스프레소 샷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과연 높은 가격에 걸맞은 가치가 있을까? 이 글에서는 9Barista의 디자인, 기계적 구조, 추출 과정,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에 대해 깊이 파헤쳐 구입할 만한 제품인지 알아본다.
목차
9Barista 외관과 품질
9Barista를 처음 개봉하면, 고품질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로 니켈 도금 황동, 스테인리스 스틸 그리고 몇 가지 목재 장식으로 만들어진 이 머신은 견고하게 느껴진다. 황동 구조는 빈티지한 느낌을 주며, 월넛 핸들은 우아함을 더한다.
이 머신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주요 부품으로 나뉜다. 물을 저장하는 베이스, 열 교환기 역할을 하는 중간 부분, 그리고 바스켓/포타필터이다. 이 부품들은 추출을 위해 조립되며, 조립된 상태로도 보관이 가능해 공간이 부족한 주방에도 적합하다.
하지만 훌륭한 제작 품질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인 사용으로 손잡이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작은 단점이 있다. 매일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사람이라면 이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주요 사양
- 무게: 1.7kg
- 보일러 용량: 120ml
- 재료: 니켈 도금 황동, 스테인리스 스틸, 나무, 플라스틱, 실리콘
- 압력: 9bar에서 에스프레소 추출
- 추출 온도: 약 93℃
- 제조국: 영국
9Barista 작동 원리
9Barista는 전기가 필요 없는 이 머신으로 보일러와 열 교환기의 두 개의 독립된 챔버를 사용해 전통적인 전기식 에스프레소 머신과 비슷한 과정을 만든다.
- 보일러: 먼저 물을 기계의 베이스에 채운다. 스토브에 올리면 물이 약 100℃까지 가열된다. 이때 발생하는 증기로 인해 9bar의 압력이 형성된다.
- 열 교환기: 압력이 최적 수준에 도달하면 밸브가 열리며 물이 코일 시스템으로 들어가 93°C까지 온도가 내려간다. 이는 매우 중요한 단계로, 너무 뜨거운 물은 커피를 태우고, 너무 차가운 물은 추출이 부족한 신맛 나는 커피를 만든다.
- 추출 과정: 마지막으로 9bar의 압력으로 커피 가루를 통과해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전체 과정은 약 6분 정도 소요된다.
이 이중 챔버 설계는 매번 완벽한 온도와 압력으로 커피가 추출되도록 한다. 모카포트는 보통 훨씬 낮은 압력에서 추출하며 물이 과열되어 쓴맛이 나는 커피와 적은 크레마를 만들어낸다.
9Barista로 에스프레소 추출
9Barista로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전기식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는 약간 더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
- 기계의 베이스를 중간 부분에서 분리하여 물을 채운다. 이 단계는 9bar의 고압을 견딜 수 있도록 기계가 단단히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힘이 조금 필요하다.
- 베이스에 물을 적절한 수준까지 채우고 다시 조립한다.
- 잘게 간 커피를 바스켓에 담아 고르게 탬핑한다.
- 9Barista를 스토브 위에 올리고 가열한다. 약 6 ~ 7분 후에 에스프레소가 상단 챔버로 흐르기 시작하면서 향기로운 커피가 컵에 가득 찬다.
에스프레소의 맛은 어떨까?
많은 사용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에스프레소의 맛이 전문가용 머신과 비교해 어떤 가이다. 고급 전기 에스프레소 머신인 Lelit MaraX와 나란히 테스트해 본 결과, 9Barista는 훌륭한 성능을 발휘한다. 커피는 풍부한 바디감이 있고, 로스트에 따라 다양한 맛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잘 추출된 에스프레소의 상징인 크레마도 두껍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만족감을 준다.
이 머신은 특히 미디엄 로스트 원두에 잘 어울리며, 정확한 온도 제어로 밝고 과일 향, 꽃 향 등의 복잡한 맛을 잘 살려낸다. 다크 로스트의 경우 약간 더 낮은 추출 온도가 필요할 수 있어 최적의 맛을 내지 못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에스프레소 애호가에게는 그 맛과 질감이 전통적인 전기 머신과 동등한 수준이다.
9Barista가 아쉬운 점
9Barista는 많은 부분에서 뛰어나지만, 몇 가지 한계가 있다.
- 우유 스티밍 불가: 라떼나 카푸치노와 같은 우유 베이스 음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우유 거품기가 필요하다. 9Barista는 오직 에스프레소 추출만 가능하다.
- 연속 추출 불가: 추출 후 기계가 식을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분리하고 청소하기 위해서는 약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아침에 바쁜 상황이나 손님에게 여러 잔의 에스프레소를 빠르게 제공해야 할 때는 불편할 수 있다.
- 무게와 부피: 1.7kg으로 비교적 무겁고, 휴대성이 좋지 않다. 캠핑 여행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모카포트나 에어로프레스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 가격: 9Barista는 60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스토브탑 에스프레소 메이커 중에서도 고가이다. 하지만 전기 머신이 필요 없고 프리미엄 비전기 옵션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이 기계의 장인 정신과 에스프레소 품질이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다.
청소 및 유지 관리
모든 에스프레소 머신과 마찬가지로 9Barista는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분해하여 포타필터와 물 챔버 등을 깨끗이 헹구어야 한다. 처음에는 기계가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청소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과정이 일상이 되고, 고품질 재료로 만들어진 만큼 유지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사용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한 가지 어려움은 필터 바스켓에서 에스프레소 퍽을 제거하는 것이다. 기계가 단단히 설계되어 있어 커피 찌꺼기가 붙는 경우가 많아 숟가락이나 나이프를 이용해 꺼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작은 불편이지만, 전통적인 전기 에스프레소 머신의 청소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
9Barista를 구매해야 할까?
9Barista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제품은 아니지만, 특정 사용자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 에스프레소 애호가: 에스프레소에 진심인 사람이라면 9Barista는 품질과 장인 정신의 훌륭한 균형을 제공한다.
-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람: 기능만큼 디자인도 중요한 사람이라면, 9Barista의 세련된 디자인에 매료될 것이다.
- 오프그리드 생활을 하는 사람: 소형 공간에 거주하거나 자주 여행을 다니는 사람, 혹은 전기 없이도 훌륭한 에스프레소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이다.
- 기존에 대형 에스프레소 머신을 소유한 사람: 이미 주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지만, 여행용 또는 비상용으로 휴대 가능한 비전기 옵션을 원한다면 9Barista는 훌륭한 선택이다.
대안 제품들
만약 9Barista가 당신의 요구를 충족하지 않는다면, 고려해 볼 만한 다른 수동 에스프레소 메이커들이 있다.
- Cafelat Robot: 비슷한 가격대에 더 많은 압력 제어 기능을 제공하며, 여러 잔의 연속 추출이 가능하다.
- Flair Espresso Maker: 더 낮은 가격에 수동 에스프레소 경험을 제공하지만, 9Barista와 같은 섬세함과 내구성은 부족하다.
- Bellman Stovetop Steamer: 주로 우유 기반 음료에 관심이 있다면, Bellman은 저렴하게 우유를 스팀 할 수 있는 옵션이다.
궁금할 수 있는 글
9Barista가 구입할 가치가 있을까?
9Barista는 단순한 커피 메이커가 아닌, 카페 수준의 에스프레소를 전기 없이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이중 챔버 시스템, 아름다운 디자인, 그리고 9bar의 압력에서 추출하는 능력은 수동 에스프레소 메이커 중에서도 돋보이는 제품이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맞는 제품은 아니다. 우유 스티밍 기능의 부재, 샷 간의 냉각 시간, 그리고 높은 가격은 일부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편리함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에스프레소 애호가라면, 9Barista는 오늘날 시장에서 최고의 에스프레소 머신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