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화이트 커피에 대해 생소할 수 있다. 화이트 커피가 라떼를 말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커피이다. 화이트 커피는 화이트 로스트, 즉 블론드 로스트보다 약간 더 가볍게 로스팅한 원두로 추출한 커피를 말한다. 이 글에서는 화이트 커피에 대해 알아본다.
목차
화이트 커피는 무엇일까?
화이트 커피는 종종 우유가 첨가된 라떼와 혼동되지만 전혀 다른 커피이다. 이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사용되는 원두는 일반적인 블론드 로스트보다 더 가볍게 162℃에서 5 ~ 6분 동안 로스팅하는데, 이렇게 로스팅한 원두는 황백색을 띤다. 정리하자면 화이트 커피는 매우 가볍게 라이트 로스팅한 황백색 원두로 추출한 화이트 초콜릿 색깔의 커피를 말한다. 화이트 커피는 20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일부에서는 예멘으로 추정하기도 하고 중국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화이트 커피는 195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아주 약하게 로스팅 한 커피가 알려지면서 천천히 퍼지기 시작했다. 화이트 커피는 라떼, 플랫 화이트, 카푸치노에 적합하고 카페인은 더 강하기 때문에 강한 카페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마실 수 있는 화이트 커피(Puti Koffee)와도 다른 커피이다. 이 커피는 원두를 마가린과 함께 로스팅하고 약간의 소금을 첨가한 커피를 말한다.
화이트 커피의 원두 로스팅
화이트 로스팅에 사용되는 원두는 일반적인 아라비카 생두이다. 이 녹색 원두를 낮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 로스팅하여 화이트 로스팅 원두를 만든다. 아래에는 가장 대표적인 라이트 로스팅인 블론드 로스트와 화이트 로스트를 비교한다.
화이트 로스트 | 블론트 로스트 | |
로스팅 온도 | 160℃ | 180 ~ 205℃ |
로스팅 시간 | 5 ~ 6분 | 10 ~ 15분 |
산미 | 있음 | 있음 |
맛 프로필 | 꽃향기, 달콤함, 건초향 | 과일 향, 톡 쏘는 맛, 신맛 |
카페인 | 5.4% 더 많음 |
화이트 커피의 맛
화이트 커피의 색깔은 베이지색으로 일반 커피와 비교할 때 매우 연한 색이다. 낮은 온도에서 짧은 로스팅으로 인해 원두가 캐러멜화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씁쓸한 뒷맛이 거의 없다. 또한, 매우 약하게 로스팅으로 산미가 날아가지 않아 강한 산미를 느낄 수 있다.
화이트 커피는 연유를 넣어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화이트 커피의 독특한 맛 때문에 연유뿐만 아니라 거의 유제품과 매우 잘 어울린다. 마셔보면 유제품의 고소한 맛이 매우 부각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화이트 커피의 장점
화이트 커피는 낮은 온도에서 짧게 로스팅하기 때문에 로스팅 과정에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의 손실이 적다. 따라서 일반 커피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 화이트 커피는 항산화제인 클로로겐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고 체중 감소를 촉진하며 파킨슨병과 당뇨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화이트 커피의 카페인
화이트 커피는 카페인이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일반 커피와 비교할 때 카페인 함량이 5.4% 더 높다. 따라서 화이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이 더 높지만 극단적으로 많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므로 카페인 함량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화이트 커피 마시는 방법
개인적으로 화이트 커피는 우유나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신선하게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이트 커피를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우유와 설탕 또는 연유를 넣어 라떼, 모카커피로 만들어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