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겨 마시다 보면 평소에는 마시기 힘든 특별한 커피에 관심이 가게 되고 제일 먼저 알게 되는 것이 그리스 커피, 터키 커피이다. 이 커피는 우리가 마시는 커피와 다른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맛이나 향이 특별하다. 이 글에서는 그리스식 커피, 튀르크식 커피에 대해 알아본다.
목차
그리스 커피, 터키 커피는 무엇인가?
터키식, 그리스식 커피는 제즈베(cezve)라고 불리는 포트에 잘게 분쇄된 원두를 끓여서 만들고 커피 찌꺼기를 걸러내지 않은 상태로 작은 커피 잔에 담아 마신다. 개인적으로는 터키 커피가 식후에 마시기 좋은 커피라고 생각한다.
터키 커피와 그리스 커피는 같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터키 커피와 그리스 커피는 같다. 터키에서 주문하면 터키 커피이고 그리스에서 주문한다면 그리스 커피이다. 1960년대 초반까지는 이러한 추출 방식의 커피가 터키 커피로 알려졌으나 이후 그리스인들은 이 커피를 그리스 커피라고 부르기로 결정한 뒤로 2가지 명칭이 사용되게 되었다. 키프로스, 보스니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커피가 있는데, 해당 국가에서는 이 커피를 키프로스 커피, 보스니아 커피라고 부른다. 하지만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등재된 이름이 터키쉬 커피이기 때문에 이 명칭이 더 잘 알려져 있다.
제즈베, 브리키 포트
터키식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가 제즈베(cezve) 또는 브리키(briki)라고 불리는 커피 포트이다. 일반적인 모양은 위쪽으로 기울어진 긴 손잡이가 있는 얇은 냄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여기에 분쇄된 원두와 물을 넣어 끓인다.
호볼리
호볼리는 터키 커피를 가열하는 도구인데, 금속 냄비 안의 모래를 가열하고 이 모래 위에 제즈베를 올려 커피를 데운다. 가열된 모래로 제즈베를 데우면 커피가 천천히 고르게 달여져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터키 커피의 원두 분쇄도
터키식 커피는 아주 미세하게 분쇄된 커피 원두를 사용하여 여과하지 않은 상태로 만든다. 먼저 원두를 다크 로스팅한 다음 코코아 파우더처럼 미세하게 분쇄한다.
터키 커피 한 잔의 양
터키식 커피 1잔은 60 ~ 70ml로 더블 에스프레소 정도 용량의 커피 잔에 담아 마시면 된다.
그리스 커피의 종류
그리스에서는 커피에 들어가는 설탕과 원두의 양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 Sketos(블랙): 설탕이 첨가되지 않는다.
- Metrios(약간 달콤): 설탕 0.5 ~ 1 티스푼
- Glykos(단맛): 설탕 1.5 ~ 2 티스푼
- Elafris(가벼움): 커피 원두 1 티스푼 (3.5g)
- Varis(무거움/강함) : 커피 원두 3 티스푼 (10g)
터키 커피 만드는 방법
아래는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커피 터키 레시피를 정리한다.
재료
- 매우 미세한 분쇄 원두 2 티스푼 (7g)
- 설탕 1 티스푼 (4g)
- 물 60ml
- 제즈베에 커피 1잔의 물을 붓는다.
- 커피와 설탕을 넣고 덩어리가 남지 않을 때까지 젓는다.
- 중간 불로 가열하고 한두 번 저어준다.
- 젓는 것을 멈추고 커피가 데워질 때까지 기다린다.
- 거품이 나기 시작하면 거품이 위로 올라오기 전에 불에서 꺼내 잔에 붓는다.
- 커피 찌꺼기가 컵 바닥에 가라앉고 온도가 떨어질 때까지 5분간 기다린다.
- 천천히 마신다.
터키 커피 만드는 팁
- 실온의 물을 사용한다.
- 천천히 끓일수록 풍미가 더 좋아진다.
- 약간의 설탕은 커피의 풍미를 좋아지게 한다.
- 커피를 끓이지 않는다. (거품과 맛이 파괴)
- 거품이 나기 시작하면 불에서 꺼낸다.
- 5분간 식혀 잔여물이 바닥에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린다.
커피 찌꺼기 운세
터키 커피는 분쇄 원두를 여과하지 않기 때문에 커피를 다 마시면 커피 찌꺼기가 잔에 남는다. 이렇게 커피 찌꺼기가 남은 잔을 거꾸로 뒤집으면 컵 내부에 생긴 패턴으로 운세를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