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폰 커피는 진공 브루어라고도 하는데, 증기압과 중력에 의해 커피를 추출하는 장치이다. 이 방식은 커피가 추출되는 내내 물과 원두가 접촉하여 바디감과 뒷맛을 향상된 커피를 추출한다. 이 글에서는 사이폰이 어떻게 작동하고 커피 맛과 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목차
사이폰 커피의 역사
사이폰은 1830년대 독일의 Loeff에 의해 발명되었지만, 1840년에 프랑스의 Vassieux가 오늘날 볼 수 있는 사이폰 제품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했다. 사이폰 커피는 유럽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은 후, 1900년대 초 미국으로 넘어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는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사이폰 커피가 인기 있는데, 일본 회사 하리오가 현대의 사이펀 생산을 주도하면서 전 세계로 사이폰 커피가 확산되었다.
사이폰 커피 원리
사이폰은 가압된 수증기를 사용하여 커피를 추출한다. 사이폰에는 2개의 챔버가 있는데, 상단 챔버는 분쇄 원두가 들어가는 곳이고 하부 챔버는 물이 들어가는 곳이다. 하단의 챔버에 열을 가하면 물이 끓으면서 수증기로 변하고 팽창하여 압력이 상승하게 되는데, 상단 챔버의 주둥이로 물 모두 유입될 때까지 계속된다. 이후에 가열하던 열을 제거하면 압력이 줄어들면서 아래쪽 챔버로 커피가 내려오게 된다.
사이폰 추출 방법
사이폰 커피는 여러 가지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커피를 추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짧은 시간 안에 커피를 추출한다. 아래에는 사이폰 커피 추출 방법에 대해 정리한다.
- 하부 챔버에 물을 넣는다. (물 240g)
- 하부 챔버에 열을 가한다. (대부분 알코올램프, 가스버너를 사용)
- 상부 챔버에 필터를 설치한다.
- 물이 끓기 시작하면 증기압이 상승하여 상부 챔버로 물이 이동한다.
- 젓가락으로 세게 저어 소용돌이를 만든다.
- 분쇄된 원두를 물에 넣고 저어준 후 뚜껑을 덮는다. (원두 16g)
- 열원을 제거하면 하부 챔버로 커피가 내려온다.
사이폰 커피를 추출하는 이상적인 시간은 1분 ~ 1분 30초 사이인데, 물이 끓기 시작한 이후 열원을 제거할 때까지의 시간은 30초 정도가 적당하다.
소용돌이를 만드는 이유
사이폰 커피를 만들 때 적절한 교반이 필요한데, 상단 챔버의 물을 저어 소용돌이를 만든 다음 분쇄 원두를 넣은 후 다시 저어준다. 이 과정은 분쇄 원두가 물에서 더 균일하게 포화되도록 만드는데, 분쇄 원두가 완전히 포화되지 않으면 고품질의 커피를 추출하기 어렵다.
사이폰 커피의 맛
사이폰 커피는 원두의 쓴 맛을 없애고 마치 차와 같은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사이폰 커피를 추출하는 데는 콜롬비아 미디엄 로스트 원두가 적합하다.